Symphony No. 3 in Eb Major, op. 97 ‘Rheinish’ - R. Schumann
1. 추천
1850년 여름, 슈만은 드레스덴을 떠나 이주를 고민하던 중 뒤셀도르프 시의 음악감독직을 제안 받게 됩니다.
슈만은 그 해 9월 뒤셀도르프로 이주하여 음악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바로 여러 곡을 작곡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유명한 곡들 중 두 곡이 있는데 하나는 첼로 협주곡 a minor,
또 다른 하나는 오늘 소개할 심포니 3번 [라인교향곡]입니다.
[라인교향곡]은 슈만이 1850년 11월에 1악장을 작곡하기 시작하려 1851년 직접 지휘를 하며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19세기 중반 유럽의 대표적 산업도시였던 뒤셀도르프 사람들은 한창 외향적이고 번창 속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 온 음악 감독인 슈만의 기대감에 행사를 자주 열며 항상 소란스러운 일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란 속에 슈만은 작곡하기 어려워 많은 짜증을 부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라인교향곡]은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힘차고 웅장함을 지닌 것과 5악장 구성으로 된 것을 보면 더욱 알 수 있습니다.
라인강은 독일을 지난 부분이 가장 길고 많은 독일의 역사와 전설의 배경이 되어 독일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라인강의 물줄기와 독일인들의 삶을 묘사하며 슈만의 교향곡 중 단연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곡은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서정적인 노래 선율과 가곡적인 형식도 보여 주며,
교향곡의 여러 구조적인 발전을 슈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2. 내용
1악장 Lebhaft (활기차게)
너무나 영웅적이고 힘찹니다. 슈만의 교향곡은 총 4개가 있는데 그 중 유일하게 서주가 없는 1악장입니다.
오케스트라의 관악기, 현악기 모두 함께 힘차게 연주하며 웅장함이 느껴지는 흐름에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첫 주제부는 마치 라인강의 흐름과 함께 독일인들의 정신을 표현하는 듯 하고 뒤이어 따라오는
목관의 두번째 주제부는 우아하며 다시 원 주제로 돌아와 거침없는 음악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2악장 Scherzo. Sehr mässig (아주 우아하게)
이 교향곡의 2, 3, 4악장은 라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악장별로 느껴지는 라인강의 풍경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을 연상할 수 있으며,
슈만 본인 스스로 2악장의 경우 부제를 ‘라인의 아침’이라 정했다고 합니다.
2악장 스케르초는 흥겨운 라인강변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라인강의 아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악장 Nicht Schnell (빠르지 않게)
아득한 달빛이 비춰지는 강가를 바라보는 듯한 악장입니다.
조용하고 우아하며 목관과 호른이 현악기 선율에 유려하게 움직이는 악장으로 슈만의 가곡을 연상케 하며 더욱 서정적으로 다가옵니다.
4악장 Feierlich (장엄하게)
슈만이 클라라와 함께 1850년 9월 엄숙하고 장엄한 쾰른 성당의 대주교의 즉위식 의례를 보고 작곡한 이 4악장은
전체 [라인교항곡] 중 가장 ‘라인 정신’을 종교적으로 승화한 내용입니다. 광대한 금관과 목관이 웅대한 팡파레로 펼펴지며
절정을 표현합니다.
5악장 Lebhaft (활기차게)
생기를 되찾은 이 마지막 악장은 라인강의 축제를 연상하게 됩니다. 슈만은 명확한 리듬을 표현하고 추진력있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라인교향곡]의 끝을 향해 거침없이 흘러가는 곡의 마지막에서는 첫악장의 주제부도 다시 돌아와
하나의 영화를 본듯이 장면이 마무리 됩니다.
3. 인사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인 슈만은 [라인교향곡]을 통해자연과 인간을 자유로운 감성으로 표현하고
역동적인 라인강의 모습과 독일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들려줍니다.
슈만의 라인강은 어떠했는지, 1850년 9월에 찾아온 그의 가을이 어떠했는지 함께 느끼며 이 곡을 추천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마이퍼스트앙상블에서 추천하는 음반은 귄터 반트 지휘와 북독일교향악단의 연주를 추천합니다.
귄터 반트는 브룩크너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워지지만 이 슈만의 음반에서도 여지없이 그만의 묵직하고 명료한 사운드가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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