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그림: 파올로 카르도니
옮김: 이기철 | 감수: 나성인
출판: 풍월당
발행: 2021. 5. 5.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이라면 너무나 유명한 음악 전문 서적과 음반이 한 곳에 있는 풍월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마이퍼스트앙상블도 이 곳의 책들과 여러 추천 음반들을 놓치지 않고 보고 듣고 있습니다.
풍월당에서 출판된 도서 [음악의 집 (La casa del sunoi)]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내용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쓴 이 책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바도가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 모두 음악은 지식적인 내용을 알아가는 것 보다 듣는 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아바도의 일화들을 엮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아바도가 처음 지휘를 했었을 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의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여러 악기 소개, 악곡의 형식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업무 등...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클래식 음악의 내용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바도는 '클래식'은 듣는 연습을 위한 좋은 파트너이자 안내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악기들과 연주 과정의 질서를 안내하며 듣는 스킬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P. 14
아빠가 일러주신 음악의 비밀 가운데 나를 그때부터 늘 놀랍게 했던 가장 중요한 비밀이 하나 있어요.
연주할 줄 안다고 해서 음악을 들을 줄도 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P. 25
나는 작곡가가 직접 적은 자필 악보를 만날 때마다 감동합니다. 작곡가 자신이 남긴 악상기호와 원본 주석을 보고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거나 혹시 그가 악보에서 수정한 내용을 발견하면 그 작품의 비밀에 더욱 깊이 다가가는데
말할 수 없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P. 46
아이들에게 곡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이름은 모른 채 그냥 들어도 충분히 좋지 않냐고요?
하지만 그렇게 들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 듣고 싶을 때 기억이 안나요.
(중략)
“지금 듣는 곡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중 [샤콘느]라는 곡이야. 연주는 그뤼미오가 했어..”라고 말해주시면 되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말하기에 조금 길 뿐이죠.
2. 추천
아바도의 어린 시절부터 담담히 지휘를 하게 된 내용까지 음악이 그의 삶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음악의 집]은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나 지휘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음악을 통해 진정으로 기쁨을 알고 느끼는 것은 ‘듣는 법’을 배웠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여러 악기를 하나하나 들어내는 경험이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를 존중하는 자세를 길러주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서문에 있는 아바도의 말입니다.
“유럽엽합 유스 오케스트라와 같은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나는 그들의 열정이 아직 순수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중략) 그들을 지휘하면서 오히려 나 자신이 끝없이 배우려는 그들의 자세와 새롭고 신선한 해석이 담긴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며 아바도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리스너로서의 음악인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리는 음악인으로서 또 음악인들을 가르치며 좋은 리스너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는가."
"클래식 음악을 들을 줄 아는가."
“듣는 법”을 통해 음악을 더욱 사랑하고 기뻐할 줄 아는 마이퍼스트앙상블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이 책에는 너무 예쁜 그림들과 함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림의 내용들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아바도가 추천하는 40곡이 안내되어 있는데요, 악기별 소개를 통한 곡 소개라 더욱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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