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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퍼스트앙상블 추천도서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by 마이퍼스트앙상블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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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현영

출판 : 현암사

출간 : 2020. 10. 15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1. 내용

피아니스트인 조현영 작가의 글들은 참 따뜻합니다.

우리에게 이미 여러 책들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연주자로서

그리고 클래식 큐레이터로서 더욱 음악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출간된 이 책은 하루하루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삶의 의미를  

43가지의 이야기와 함께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해 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일상과 음악은 언제나 연결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별로 일상과 감정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부 보통날의 클래식> 중.

 

-낮술에 곁들이고 싶은 클래식 

p. 26-27

맛있는 음식과 맥주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과의 신선한 대화를 마치고

지상으로 나오니 약간은 흥분과 함께 아주 기분이 좋았다. 

평일 대낮 맥주가 주는 기분 좋은 흥분! 이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은데, 낮술에 곁들일 클래식으로 뭐가 좋을까? 

이럴 때는 클래식 계의 이단아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 1악장이다.

이 곡은 클래식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정의를 깨뜨린 곡이라 들으면 깜짝 놀란다. 

사람들은 파격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를까?

 

-식기건조기와 세탁기에서 흐르는 이 음악

p.64-65

음표도 빡빡하게 많이 연주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리듬은 쳐지지 말고 발랄하게 튀었으면 좋겠다. 

피아노의 맑고 고운소리가 또롱또롱하게 들리는 슈베르의 피아노 5중주 작품번호 114의 4악장이다.

(중략) 

피아노 5중주는 어떤 음악일까? 이름 그대로 피아노를 중심으로

4개의 악기가 더해져서 모두 5명의 연주자가 함께 현주하는 방식이다.

(중략)

원래 이 곡은 1817년 20살의 슈베르트가 작곡한 '송어'라는

제목의 성악곡으로 슈베르트가 친구인 포글을 위해서 작곡했다. 

 

<2부 음악하나로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

 

-인정하고 싶지 않은 외로움이 밖으로 쏟아질 때

p.159

인정하고 싶지 않은 외로움이 나도 모르게 밖으로 쏟아질 때,

멀쩡하게 괜찮은 줄 알았는데 순간 왈칵 눈물을 쏟을 때, 그건 당신이 외롭고 힘든 시기라는 뜻이다. (중략) 

나를 무장해제 만든 곡이 있다.  바흐의 칸타타를 오르간 곡으로 편곡한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있어> BWV.645다. 

지쳐 들어온 그날 밤 들었던 이 음악이 '수고했어, 오늘도' 라고 말을 건넸다.

 

<3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중.

 

- 그대는 나의 기쁨이며 나의 고통, 내가 살아가는 세계

p.265-266

결혼을 해보니 사랑이라는 감정이 달리 느껴진다. 결혼 전의 사랑은 항상 뜨겁고 찬란하며, 

유명백화점 쇼윈도에 잘 정리돼서 반짝거리는 무엇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함께

아이를 기르고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사랑은 그 사람을 소리 없이 안아주는 것이다. (중략)

슈만이 결혼식 전날 부인 클라라에게 어떻게 사랑을 고백했는지 궁금하다.

슈만이 결혼을 기념하며 자곡한 노래 헌정을 들어보자.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은 솔직함이면 충분하다

p.291

모차르트가 전하는 사랑법,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이중창'이다. 

모차르트는 세상사의 많은 일에 관심이 많았고 심각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치와 해학이 있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의 오페라에 끌리는 이유는 바로 이 웃음 코드 때문이다.

p.293

파파게노와 파파게나는 거창하게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의 사랑은 그냥 느끼는 대로 말하고 순수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저렇게 간절히 부르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자는 그들의 사랑 노래가 그 어떤 사랑의 세레나데보다 진실하게 들린다.

 

2. 추천

이 책은 여러 음악 전문서적과 달리 수필과 클래식 음악 입문서가 묘하게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일상과 고민들을 함께 느끼고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와

어렵지 않은 음악용어 및 작곡가의 설명들을 만나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프롤로그에 담긴 내용 처럼 마이퍼스트앙상블에서 추천 도서로 이 책의 소개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이 책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에 편안히 자리 잡으면 좋겠다.

그렇게 클래식의 처음과 함께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추신: 

작가가 친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각 곡마다 QR 코드로 음원을 연결하여 들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거나 저작권으로 인한 비공개 음원 영상이 몇 개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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