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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퍼스트앙상블 추천음악

17. Symphony No.1 in Bb Major Op.38 <Spring> - R. Schumann

by 마이퍼스트앙상블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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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1번 <봄>

 

 

1. 추천

 

1840년 슈만은 법정 다툼까지 벌이며 결혼허가를 받아내 아내 클라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해에 백 여곡이 수록된 아름다운 가곡집(Op.37)이 출판이 되며 연이어 다음해

단 3~4일만에 교향곡 1번의 전체 스케치를 만들어냅니다.

슈만의 일기에 따르면 이 교향곡은 1841년 1월 23일~26일 사이에 스케치를 했다고 합니다. 

불과 나흘만에 이러한 작품이 다 그려지고 2월 말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다 마친 후

3월 31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슈만의 절친인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졌습니다.

 

1840년 결혼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안정기를 맞이한 슈만은 가곡집을 통해서도 나타나듯이 

문학과 음악 분야에 많은 애정과 뛰어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의 곡들은 시적인 그림을 상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소개해드리는 교향곡 1번 <봄>에서도 문학과 음악이 만나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인 아돌프 뵈트거의 봄의 시 [Frühlingsgedicht}의 마지막 구절 

“돌려다오 발길을 돌려다오. 산골짜기에서 봄이 피어오르네!”를  이 곡의 메인테마로 삼았다합니다.

 

2. 내용

1악장: Andante Un Poco Maestoso - Allegro Molto Vivace 

봄을 알리는 듯한 트럼펫과 호른의 화려한 ‘빵빠르’로 시작하는

이 부분은 시인 뵈트거의 구절이 바로 느껴지며 새 봄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우 빠른 템포로 곡이 진행되며 일렁이는 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2악장: Larghetto 

바이올린의 매우 온화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며 꽃송이들이 수놓은 정원을

연상시키며 꽃향기가 전해지는 늦은 저녁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슈만이 사실  이 2악장의 부제가 ‘저녁’ 이라고 악보에 써놓았지만 악보를 출간 하기 직전
너무 한정된 표현이라 생각되어 삭제했다고 합니다.

 

3악장: Scherzo: Molto Vivace 

앞서 2악장의 코다 부분에서 트럼본이 3악장을 암시하는 구절이 등장했습니다. 

쉼없이 바로 3악장으로 연결되는 이 악장은 역동적인 현의 움직임에 봄의 생동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며 

3개의 주요 주제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신나는 장면을 그려줍니다.

 

4악장: Allegro Animato E Grazioso

오! 1악장 처음 시작과 같이 멋진 빵빠르가 다시 들려옵니다. 

슈만이 추후에 지웠지만 부제가 ‘만개’였던 이 4악장은 온 세상이 활짝 핀 꽃들로 가득한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화려하고 눈부신 악상들이 스쳐 지나가며 낙천적이고 나긋한 전반부를 지나

힘찬 새생명들에 대한 예찬이 가득한 후반의 절정이 펼쳐집니다. 

 

슈만은 교향곡 1번 <봄>을 통해 독일 교향곡의 전통을 계승한 작품인 동시에 

그의 음악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걸작으로 오늘날까지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봄이되면 여러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소개되어지는 슈만의 교향곡 1번은 

봄의 빛과 기쁨, 그리고 환희의 이상적인 꿈을 선율 속에 담아내 봄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훗날 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 봄에 대한 열망을 오케스트라에 조금이라도 불어넣어 주면 좋겠다." 

"봄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하니

1840년 슈만의 봄은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었나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80년 전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을 했던 

이 곡을 들으며 슈만이 가진 봄에 대한 진한 행복감과 생동감을 마이퍼스트앙상블 여러분들도 함께 느껴보지시기 바랍니다.

 

 

 

추신:

마이퍼스트앙상블이 갖고있는 음반은 베를린 필과 카라얀의 연주(197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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