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
Cello Suites Op. 131c - Max Reger (1873-1916)
Max Reger (막스 레거)는 독일의 작곡가이자 위대한 오르가니스트이며 교육자로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순수 전통 독일 음악을 탐구하며, 베토벤과 브람스를 모델로 하고 바흐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바그너의 화성적인 기법을 확장시킨 독일 전통을 중시하는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오르간 음악과 실내악 구성의 음악을 작곡하며 레거만의 화성 표현과
끊임없는 반음계, 실험적인 전조 등을 통해 후기낭만의 음악사에 남아 있습니다.
(훗날 쇤베르크의 12음기법과 복잡한 음악적 방법론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추천하는 곡은 레거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3개의 모음곡입니다.
이 곡은 1914-1915년 작품 131은 실제로 하나에 4개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각 작품은 독주 현악기(또는 어떤 경우에는 현악 듀오)를 위한 다른 종류의 음악들이나
그 중 세 번째, 첼로 독주를 위한 모음곡 Op. 131c는 오늘날 Op. 131 음악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20세기 초 레거는 독일의 가장 위대한 오르간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에 관심과 탐구를 하며
바로크의 대가가 했던 것과 같이 독주 현악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개의 첼로 모음곡, Op. 131c는 완전히 독창적인 작품이지만 무반주 첼로를 위한 바흐의 6개 모음곡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작품을 즉시 편안하게 느낄 것입니다.
2. 내용
3개의 모음곡은 G장조, D단조, A단조로 각각 3악장, 4악장, 3악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번 G장조 (1악장 Präludium - 2악장 Adagio - 3악장 Fuga)
1번은 각 악장 곳곳에 바흐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느껴지며
1악장은 16분음표로 반음계의 베이스 음들이 유연하게 흐르고 특히 푸가는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두개의 성부로 작곡이 되어 너무나 명확하게 바로크적으로 들립니다.
2번 D단조 (1악장 Präludium - 2악장 Gavotte - 3악장 Largo - 4악장 Gigue)
어두운 분위기의 1악장은 음색이 다채롭게 들리며, 2악장에서는 한없이 가볍고 매력적인 가보트를 만나게 됩니다.
3악장의 경우 후기 낭만시대의 음악으로서 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하고 4악장의 빠른 지그로 마무리 합니다.
3번 A단조 (1악장 Präludium - 2악장 Scherzt - 3악장 Andante con variazioni)
1악장은 화성적으로 오르간 음악을 듣는 것처럼 두껍게 진행되며,
2악장 스케르초를 지나 마지막 피날레인 레거만의 특화된 변주곡 형식의 악장으로 마무리 됩니다.
특히 다른 악장들도 연주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마지막 악장은 연주자들에게 많은 연습과 노력을 요하게 하는 악장입니다.
뒷편의 변주곡으로 진행될 수록 빠르게 움직이는 음들 사이에 선율적인 화음과 빠른 스케일이 이루어진
매력적이고 화려한 곡입니다.
막스 레거의 첼로 모음곡은 바흐나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곡에 비하면 많이 연주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음악에서 바로크적 음악을 향한 그의 탐구 정신과
후기 낭만의 격정적인 표현과 화려함이 함께 공존하는 점에서 유념하며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많은 변화가 있던 시기를 지나 다시 원래의 모습들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막스 레거의 음악은 후기 낭만주의 시대와 현대 음악 시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가 후기 낭만시대에 있으면서 왜 고전과 바로크 전통을 고집하였으며,
더불어 실험적이고 복잡하고 난해한 음악적 세계를 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는지
지금 이 시기에 맞춰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이퍼스트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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